원티드 이찬영님 소개
총무 경력 10년 차, 원티드랩 피플팀에서 총무 업무를 맡고 있는 이찬영 님. 특히나, 사무공간 운영과 자산 관리를 통해 구성원들이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다양한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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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고 싶은 오피스는?
여러분, 글을 시작하기 전에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출근하고 싶은 오피스는 어떤 곳일까요?”
음, 조금은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겠네요.
편안한 의자, 고사양 모니터, 널찍한 책상처럼 뛰어난 업무 환경을 떠올리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요소들은 출근에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오피스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기본적인 업무 환경은 이미 갖추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진짜로 ‘출근하고 싶은 오피스’는 무엇이 다를까요?
저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해, 조금 더 색다른 관점으로 사무실 공간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사무실에 ‘감성’을 입히자는 것이었죠.
사무실에 감성을 입혔을 때의 효과
2020년 9월, 원티드랩은 위워크 공유오피스를 떠나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습니다.
사옥 이전 자체도 큰 변화였지만, 저희는 단순한 이사 그 이상을 준비했습니다.
새로운 오피스는 회사의 문화와 방향성, 그리고 구성원들의 일상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습니다.사무실 공간을 구성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이름을 공모하고, 공간의 성격을 정의하며 약 6개월간 애정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쓴 공간은 바로 메인라운지, 선라이즈 라운지였습니다.회사의 입구 바로 앞에 배치된 이 라운지는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하루에 한 번은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습니다. 출근길에, 커피 한 잔 하러 나올 때, 간식을 가지러 올 때, 또는 회의 전후 짧은 동선 중에서도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며, 교류할 수 있는 장소 말이죠.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며 자율 재택근무 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공들여 만든 공간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는 상황은 꽤나 아쉬웠습니다.
마침 봄이 되어, 사무실 앞 석촌호수에는 벚꽃이 만개했지만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산책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문득 생각했습니다.
🌸 “그럼 벚꽃을 사무실 안으로 가져오자!”
실제 조형 벚꽃나무를 들여놓고, 대형 스크린에는 벚꽃 풍경과 음악이 흐르게 했습니다.
라운지를 걸을 때마다 봄의 기운이 느껴질 수 있도록, 라운지 전체를 계절감 있는 콘텐츠로 꾸몄습니다. 사진을 찍어 벚꽃나무에 거는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구성했죠. 구성원들은 다른 팀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벚꽃나무에 걸었습니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전체 구성원의 70%가 이벤트에 참여했고, 벚꽃나무에는 총 58개의 사진이 걸렸습니다.
작은 스타벅스 상품권 증정에도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이벤트는 그 자체로도 의미 있었지만, 이벤트를 통해 얼굴을 마주하는 일, 함께 웃으며 대화하는 일, 그리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매 계절마다 사무실에 변화를 주자!”
계절의 특색을 살린 원티드랩 오피스 이벤트
사람들이 매일 똑같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걸 좋아할까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지고, 무덤덤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공간에 변화가 생기면 출근길의 감정도 달라집니다. 사무실에 꽃 한 송이, 나무 하나만 있어도 구성원들의 표정은 달라집니다. 그 에너지는 업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리프레쉬가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일도 더 잘 풀리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원티드랩은 계절 별로 사무실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구성원들이 소소하게 교류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매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총 15회 이상의 시즌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그중 특히 반응이 좋았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2023년 봄 : ‘스프링 인 제주’ - 제주 여행을 온 듯한 라운지 구성
(2) 2022년 여름 : ‘시골 외갓집의 여름’ - 외갓집 여름방학의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
(3) 2022년 가을 : ‘캠핑 인 할로윈’ - 캠핑과 할로윈이 만난 이색적 구성
(4) 2022년 겨울 : ‘호그와트 인 원티드’ - 해리포터의 세계를 재현한 라운지
해당 이벤트들은 모두 링크드인에도 게시되었으며, 게시물당 평균 2만 이상의 노출을 기록하며 외부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물론 이제는 기대치도 함께 높아져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마다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매 시즌, 작은 감동을 위해 기획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편에는 제가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느꼈던, 기획에서 중요한 3가지 요소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이벤트 기획에 중요한 3가지 요소 콘텐츠는 다음주 금요일 업로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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